Main chapter2. A main place of worship (수정본) 공간분석


이번 포스팅부터 본격적으로 교회의 공간을 분석하게 된다. 나는 앞에서 말한 것 처럼 벧엘교회를 분석대상으로 할 것인데, 그 이유는 본당의 커다란 규모와 예배 외 다양한 시설물들이 초대형 교회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제 첫 번째 분석 공간으로는 교회의 심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예배당을 볼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주일 오전 예배가 이루어지는 곳인 본당을 분석 할 것이다.


  우선 본당에 대하여 짧은 설명을 하자면, 앞에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주 예배가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회의 많은 예배당 중에서 규모도 가장 크고, 건축을 할 때도 가장 신경 써서 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일반적으로 본당의 모습은 아래 사진과 마찬가지로 맨 앞쪽의 기독교의 상징인 커다란 십자가가 위치하고 있으며, 목사가 설교를 하는 설교단이 있다. 그 양 옆, 혹은 단상 아래에 예배에 사용되는 피아노나 드럼 등의 악기들이 놓여 있다.

(본당의 일반적인 모습)


                                    본격 분석 START

큰 규모 본당>
일산 벧엘교회의 본당을 처음 들어섰을 때 받는 느낌은 "우와.."였다. 내가 그 동안 소형 교회에만 가봐서 그런지 몰라도 벧엘교회의 본당이 주는 느낌은 웅장했다.

(벧엘교회 본당)

이 웅장함을 예배자의 입장이 되어 느껴보기 위하여 중간 쯤 앉아 시선을 돌려 보았다. 다음은 나의 시선을 따라 촬영한 본당 내부 의 모습이다.


(이 링크를 따라 벧엘교회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위의 영상보다 본당의 웅장함을 보다 더 사실감있게 느낄 수 있다.)


사진과 영상을 통하여 본 것과 마찬가지로 벧엘교회의 본당은 규모가 꽤 크다. 한번에 3500여 명이나 수용이 가능하다니 굳이 직접 가보지 않더라도 그 규모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큰 곳에서 예배를 드린다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해 보았다.

우선 매 주 예배를 드리는 것이 부흥회 같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독교의 부흥회들은 대부분 규모가 큰 공간에서 충분한 기술적 지원(음향, 시각적)을 받으며 이루어진다. 이 정도의 본당 규모를 가지고 있는 교회라면 높은 수준의 기술·장비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것들을 통해 매주 부흥회와 같이 열정적인 예배를 재현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레 예배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예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생각도 들었다. 우선 아래 사진을 보자.












(앞쪽에서 찍은 사진)                                                                         (뒤에서 찍은 사진)

왼쪽은 본당 앞쪽의 좌석에 앉아서 설교 단상을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제일 끝부분에 앉아서 같은 곳을 찍은 사진이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거리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먼저 한 가지 실례를 든 후 내용을 전개하겠다. 보통의 선생님들은 대부분 학생들에게 수업을 들을 때 앞자리에 앉으라고 말한다. 왜 그런가? 답은 당연하다. 앞자리가 집중이 잘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회에서도 그것은 불변의 진리로 통한다. 설교 단상과 가까운 앞자리가 예배를 드릴 때 당연히 집중이 잘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오른쪽 사진과 같이 설교 단상과 그 거리가 멀면 자연스레 예배에 집중이 되지 않고, 수동적인 예배자 되기 십상이다. 물론 대형 스크린이 있어 설교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된다면 예배에 집중을 하려고 의식적으로 행동을 하게 된다.이처럼 커다란 규모의 본당은 능동적인 예배자와 수동적인 예배자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것이다.


Ⅱ.기독교의 상징 십자가>

내가 문을 들어섰을 때 다음의 사진처럼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것은 대형 십자가였다. 여느 교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예배당의 가장 앞부분, 사람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기독교의 상징물로 시선을 고정시킴으로써 종교의 경건함을 보장하고 본당으로 들어온 사람들에게 “아, 내가 교회에 와 있구나.”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들게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만약 벧엘교회가 건축 시에 조금 특별한 이 교회만의 공간 구현을 위하여 십자가를 저 곳에 위치시키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면 아마 특이한 본당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지만 교회의 교회스러움은 떨어졌을 것 같다. 일단 사람들은 감각적인 것을 통하여 인지 능력에서 굉장한 차이를 보이는데, 감각중에서도 특히 시각적인 자극의 효과가 굉장하다. 본당 앞측의 십자가 없었다면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에게 본당은 그저 예배만 드리는 공간의 역할을 하는 장소라는 인식이 강해졌을 것이다. 기독교인들에게 본당이 그들의 신이 항시 계시는 곳인 성스러운 공간이라는 것을 염두해 두면 이는 굉장히 피상적인 이미지라고 말 할 수 밖엔 없는 것이다. 벧엘교회 역시 이를 인식하고 십자가를 본당에 위치시킨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십자가를 위치시켜 놓음으로써 강제적으로 신성성을 강조하고 예배자들에게 주입시켰다고 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종교의 신성함은 개인이 자유롭게, 강요 당하지 않고 느껴야 진정한 종교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만드는 것이 교회의 역할인데 대형 십자가를 예배자의 시선 안에 고정시켜 둠으로써 오히려 '거룩하라, 거룩하라' 라고 강조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였다. 따라서 교회 내 대형 십자가는 교회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반감을 일으키게 하는 상징물일 수도 있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예배의 몰입을 방해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앞쪽의 싶자가 역시 공간의 진정성에 있어 상반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Ⅲ.그 밖의 시설>
예배당에서는 경건한 예배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물건은 놓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딱히 그 밖의 시설로 꼽을 만한 것은 없다.

하지만 벧엘교회의 본당 구조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색채 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본당 내부의 좌석은 붉은 색으로 되어있다. 붉은색은 자극적인 색상이라 사람들을 쉽게 동요시키기도 하여 실제 교회를 건축하는데 있어서 잘 사용하지 않는 색이다. 나 역시도 벧엘교회의 본당에 처음 들어섰을 때 붉은색 의자의 향연에 경건함을 가지기 보다는 '이건 뭐지?'라는 생각과 스스로 위축되는 느낌을 받았다. 
 

왼쪽의 두 사진들은 모두 교회의 본당 내부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본당엔 사람들을 동요시킨 만한 것을 배치시키기 않았고 본당의 전체적이 색 역시 원색은 잘 쓰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회 본당의 주된 칼라는 차분한 계열을 사용한다. 왼쪽의 첫번째 사진은 사실 소형 교회의 사진이다. 소형교회의 경우는 원색의 의자를 사용하는 경우를 찾아보기가 더더욱 힘들다. 보통 의자를 만드는 재료인 원래 나무의 색을 살리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두번째 사진의 모습이다. 이것은 미국 수정교회의 본당의 모습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초대형 교회 중 하나인 이 교회의 본당에도 벧엘교회와 마찬가지로 개인의자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색은 베이지 계열임을 볼 수 있다. 벧엘교회와 비교해 보면 훨씬 마음이 차분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기독교에서 붉은색은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로 본당의 대표적 색을 붉은색으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예배에 상당히 방해 요소가 될 것 같았다. 마치 <맥도날드>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Ⅳ.정리>
벧엘교회의 본당은 ①본당의 좌석 색이나 ②넓은 공간으로 인하여 예배에 의식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형태는 예배당의 진정성을 살리지 못하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반대로 넓은 공간으로 인한 부흥회와 같은 ①열띤 예배 분위기나 ②좋은 음향시설, 기도교를 상징하는 ③대형 십자가 등으로 앞의 단점을 극복하여 전체적으로는 예배당으로써의 진정성을 살린 것 같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예배당 외의 편의시설이나 휴게시설을 다룰 것이다.


(동영상 크기 수정이 안되요. 작게 하고 싶었는데.. ㅠㅠ)


덧글

  • 초코크림 2010/12/13 07:13 # 답글

    교회까지 가는 열정은 높이살만 합니다. 그러나 왜 초대형 교회 중에서 벧엘교회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언급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본격 분석이라고는 했지만 단지 교회를 소개한 수준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초대형 교회가 우리 나라의 특수한 현상인지 기독교가 강한 다른 나라에서도 일반적인 현상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다으니 2010/12/25 17:56 # 답글

    서론 부분 간격 배치 수정이 잘 안되네요 ㅠㅠ..의도는 간격이 저것보다 좀 더 좁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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